[서울 아산병원 입원 생활기.2] 수술 당일 & 중환자실 이동, 그리고 면회

 

아산병원 중환자실

수술 당일엔 수술하기에 앞서 묵었던 병실을 비워줘야합니다. 환자 짐들은 수술받는 동안 중환자 면회대기실에 있는 열쇠 사물함으로 옮겨 넣습니다. 대형 공동 냉장고도 있기 때문에 병실 냉장고에 넣어뒀던 음식들을 잠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제 환자는 홀가분하게 보호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수술실로 들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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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면회실은 수술실과 중환자실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간 환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니 보호자들은 이곳에서 초조하게 환자를 기다립니다.

수술이 끝나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주기 때문에 잠깐 자리를 비워도 되긴 합니다만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자리를 지키는게 좋죠. 보호자들은 이때가 가장 시간이 안간다고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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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면회대기실

 

수술이 잘 끝나고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면 보호자는 잠시 환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다는 소리를 듣게되니 얼마나 기쁘던지요. 이때는 환자가 의식이 또렷하지 않으니 수술 결과만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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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면회시간

 

중환자실로 옮겨진 환자는 하루 두번, 오전 10시~10시 30분, 오후 8시~ 8시 30분 동안에 면회 할 수 있습니다. 면회할 때 중환자실엔 한 번에 두명씩 들어갈 수 있으니까 보호자는 교대로 들어갔다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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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은 환자는 이제부터 중환자실에 혼자 있게 됩니다. 간호사들이 24시간 환자를 관리해주니 보호자는 필요가 없지요. 보호자는 환자가 사용할 치약, 칫솔, 눈금이 있는 물컵, 심호흡 보조기구, 슬리퍼, 각티슈등의 준비물을 면회할 때 간호사에게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됩니다.

 

 

 면회 후 보호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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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면회시간 이후 보호자는 병원에서 밤을 지샙니다. 마땅한 잠자리가 없기때문에 조금이라도 몸을 누일곳을 찾아보는게 좋습니다. 병원을 여기저기 둘러보니 1층 로비에 있는 긴 쿠션 의자가 눕기엔 딱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7시만 되면 벌써부터 침대(?)를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동관쪽 의자들은 위 사진처럼 출입금지 띠를 둘러놓았지만 서관.신관쪽 의자들은 출입을 막지는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안전상 취침을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암묵적으로 허용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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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의자들은 밤이 되면 전부 중환자실(또는 갈곳없는 일반실) 보호자들의 침대가 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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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자리를 맡아놓지 않으면 이런 의자에서 밤을 지새야 합니다. 이의자는 허리아파서 못눕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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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잔다고는 하지만 잠깐 누워 눈을 붙인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로비엔 밤새 불도 환하게 켜져있고, 사람들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자긴 힘듭니다. 또 새벽 5시만 되어도 보안 경비 직원들이 이제 일어나라고 잠을 깨워요. 청소차가 돌아다니면서 병원의 아침은 일찍 시작됩니다.

저희는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기는데 3일이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3일 밤을 이렇게 가족들이 돌아가며 노숙생활을 한거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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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에 환자가 있을땐 밥 챙겨먹는것도 은근히 귀찮고 힘듭니다. 삼시 세끼를 매번 식당에서 사먹는것도 금전적으로 부담이 꽤 되죠. 라면이나 즉석식품을 먹으려해도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이럴때 지하 1층 직원식당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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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직원식당 한쪽엔 직원석 외에 보호자석이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이곳엔 전자렌지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식수대가 있기 때문에 컵라면을 먹거나 음식을 데워먹기 좋습니다. 개수대가있어 간단히 설거지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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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 하면서 햇반이랑 컵라면, , 고추참치 정말 질리게 먹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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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하면이제 중환자실을 떠나 일반실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때도 6인실 병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은 1인실이나 2인실로 먼저 입원하게 됩니다. 한번에 6인실로 갈 확률은 극히 희박한것 같네요 ㅜㅜ. 그래도 중환자실을 떠났으니 이제 한시름 놓았군요.

일반병실 생활 이야기는다음 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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